내나라 바로 보기2011. 6. 19. 19:53

짤막한 감동스토리의 주인공 / 욕심엔 명찰까지 찍으려 했으나..

고맙습니다. 짤막한 감동스토리

 

 

"저.. 실례지만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나 나름대로는 매우 정중한 허락 요청이다.

왜냐하면 초상권과 프라이버시라는 문제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 사진촬영이나 비디오촬영시에는 그런 문제를 간과하거나 아니면 비켜갈 수 있도록 앵글을 맞추곤 한다. 그러나 오늘은 혹 거절당할까봐 좀은 주저하며 허락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 그 결과 위의 사진처럼 아주 환한 미소와 함께 허락을 받았다.

 

  아들집에 머물 때에 주민등록등본을 떼어 팩스로 전송해야 할 일이 생겼다. 그래서 가까운 지자체 민원실을 찾은 것이 바로 지금 소개하는 곳이고 또 스토리의 주인공인 위의 사진을 찍게 된 동기이다.

그곳 지리를 잘 몰라서 승용차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으며 가다가 돌고 돌아 지나칠번하다가 쉽지 않게 찾아간 곳이다.

 

  민원실 안의 모습은 여느 지자체의 일선 민원실과 별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나 처음 들어선 곳이라서 어느 창구로 가야할지? 아니면 대기순번 번호표를 뽑아야 할지? 그럼 그 번호표 기계는 어디 있는지? 나름대로는 최대의 센스와 지각력을 동원해서 두리번 거리며 몇 발거름을 전진시켰을까 하는데..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어떻게 오셨는지요?"

상냥한 중년부인의 목소리에 훔찔 놀라듯이 시선을 돌리니 왼편 민원상담 창구쪽에서 반가이 맞아주시는 분이 바로 감동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저.. 주민등록등본 좀 떼러 왔는데요.."

번호표 뽑을 생각하다가 갑자기 도움의 목소리에 어떨떨한 표정으로 대답한 것이다.

 

"아! 그러세요. 그럼, 저기 자동발매기가 있거든요." 라며 부인이 가리키는 곳을 보았다.

 

 

"녜.. 그렇군요." 하고는 자동발매기쪽으로 머뭇머뭇하며 몇 걸음 걸었을까 하는데,

 

"이거 이렇게 누르고... 또... 번호 입력하고..." 어느새 내 옆에 다가와 친절하게 자동발매기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었다.

 

가르쳐주는대로 서류를 뽑고나서 또 한 가지 할 일이 남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는 자리로 돌아가 업무를 보는 그 부인께로 다가갔다.

 

"저.. 이걸 여기로 팩스를 보내야 하는 데요. 어떻게 해야 보낼 수 있나요..?"

 

"예, 여기 팩스 있으니까.. 아! 그걸 저 주세요."

 

그래서 팩스번호 적힌 쪽지와 주민등록등본 서류를 그 부인께 건넸다.

내가 직접 팩스를 보내도 흔히사용료를 내야 되는 것이 나의 상식이었는데,

기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손수 발송까지 도움을 받는다니,

사뭇 미안한 마음과 고마움이 나를 감동으로 몰아가는 것 같았다.

 

"다 됐습니다."

 

"아! 이거 너무 고맙습니다."

 

그래서 그 감동으로 인해 휴대폰(카메라)을 꺼내며 사진촬영 허락을 정중히 요청케 된 것이다.

 

자원봉사자분들이 이와 같이 돌아가며..

 

나는 내가 사는 동사무소에는 간혹 찾아가 민원서류를 떼곤 하지만 이렇게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가며 자동발매기로 발급받거나 팩스서비스까지 받아본 적은 결코 없었다.

 

"저.. 자원봉사하시는건가요? 이렇게 자원봉사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아! 그러세요. 왜요 그런 곳 많은데요."

 

"그렇군요.. 그래도 저는 처음이라서.. 이렇게 너무 친절한 도움을 받아 고맙고 해서.. 감동을.."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아주 기분 좋게 감동적으로 일을 마치고 나오다 찍은 경기도 화성시의 한 주민센터 모습

 

리트윗하기



웹짱 WebZang™ Daum Blog

웹짱 WebZang™ 네이버 블로그
웹짱 WebZang

▣┣┗┗┣™ Daum Cafe

♡ 만나요~ Tistory

음주범죄에 대해 더 이상 관대할 수 없습니다.  

Posted b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