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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의뜰] 무당벌레와 동거는 좀 곤란해서 미안해~ | |||
이번 겨울은 눈도 많이 오고 기온도 작년에 비해 꽤나 추운 겨울나기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춥더라도 따뜻한 햇살이 거실의 커다란 창에 내리쬐는 날이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거실창과 주변에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동거 희망 곤충들이 설치고 날아다니고 함께 놀자고 몸에 달라붙기까지 한다. (아~ 기겁!! ㅋㅋ)
양지말이라서 특히나 더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추위에 어디 있다가 어디로 들어왔는지? 아니면 건물 안에 들어와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기어나와 나타난 것인지 모를 일이다.
마무튼 집안에서의 동거는 좀 곤란하다. 그중에서도 무당벌레는 이로운 곤충이란다. 진딧물 킬러라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농약.살충제를 사용치 않고 무당벌레를 돈 주고 사서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 농업을 한다는데, 그래도 집안에서의 동거는 좀..
헌데 무당벌레는 다 진딧물 잡아먹는 익충으로만 알고 있다가, 무당벌레라고 다 익충이 아니라 해충도 많다는 얘기를 들으니, 문제는 어느 녀석이 익충이고 어느 녀석이 해충인지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익충을 해충으로 오인하여 박멸하면 손해요. 해충을 익충으로 오인해서 귀한 대접을 한다면 이건 더 문제가 되니, 잘 구분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산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우선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관련 사진과 지식을 모아 자가 훈련을 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무당벌레류는 약 90여종이 된다고 한다. 이걸 어찌 다 구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심지뽑기를 한다 해도 시간과 노력이 장난이 아니련만, 정학히 알아서 제대로 구분을 하려면 아마도 농사 자체를 접거나 친환경농업을 포기하고 농약.살충제에 의존해야 되는 불상사가 터질지도 모른다.
포기할 때 하더라도 일단 대체적으로 잘 알려진 녀석들만이라도 공부 좀 해야지.. 뭐 어디 쉬운 게 있겠는가?
【 익충 무당벌레 】
▶ 남생이 무당벌레 이녀석들이 몸집도 크고 무늬도 눈에 확 띄어 알아보기가 쉽다. 등딱지가 늪거북과의 한종류인 남생이 등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큰남생이무당벌레, 꼬마남생이무당벌레로 구분한다.
▶ 노랑 무당벌레 등딱지가 무늬 없이 노랑색이라 구분하기 쉽다. 흰가슴에 까만 두 눈이 마치 애기들 장난감 같다.
▶ 달무리 무당벌레 이녀석의 등딱지는 검은점 주위를 흰색으로 둘러친 모습이 마치 달무리가 진듯 하다. 익충이라 그런지 이름도 아름답다는..
▶ 칠점 무당벌레 흔히 '칠성 무당벌레'라고도 하며, 등딱지색이 누런 녀석과 빨간 녀석이 있다.
▶ 애홍점박이 무당벌레 가슴과 등딱지가 모두 검정색이며 등딱지에는 홍점 즉 빨간 점이 양쪽에 1개씩 있는 모양이 인상적이다. 색이나 모양이 이녀석과 매우 비슷하지만 가슴 양쪽에 흰무늬가 있는 녀석은 무딩벌레가 아니다
익충 무당벌레들의 다른 사진을 보고 한번 더 친해져 본다. 무당벌레는 약충도 익충과 해충을 잘 구분해야 한다.
다음 사진과 같은 모습의 '애홍점박이 무당벌레'와 '칠성 무당벌레'의 약충은 진딧물을 잡아먹는다. 독벌레 같고 징그럽게 생겼다고 해서 잡아죽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
【 해충 무당벌레 】
▶ 이십팔점박이 무당벌레 주로 감자와 가지에 많이 꼬인다. 잎이나 줄기를 예술적으로 갉아먹는 지긋지긋한 무당벌레 해충 대표다.
'이십팔점박이 무당벌레'의 약충은 정말 독까시가 돋아있는 듯한 휴칙스런 모습이다.
이렇게 알을 낳아 잎에 붙여놓은 알이 약충이 되면
설마 하다가 이와 같이 단시간에 처참한 피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해충 무당벌레는 알에서부터 약충과 성충 모두를 즉시즉시 박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열석점긴다리 무당벌레 이녁석은 몸이 길죽하고 다리가 긴게 특징이며 그리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는다.
해충 무당벌레의 다른 사진을 보면서 박멸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하여야겠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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